국민의힘 '죄송합니다' 플랜카드, 보수층 분노 폭발하나
국민의힘 '죄송합니다' 플랜카드, 보수층 분노 폭발하나
6월 3일 조기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내건 플랜카드 문구를 두고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비판과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께 죄송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심지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합니다"와 같은 내용이 담긴 플랜카드가 전국 곳곳에 걸리면서, 과연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현 상황을 '전쟁과 같다'고 인식하며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느끼는 반면, 정작 당사자인 국민의힘은 패배주의적이고 저자세적인 모습만 보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권순활 "투표 포기시키는 패배주의"… 지도부 책임론 부상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는 권영세, 권성동 의원 등 당 지도부가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전 동아일보 부국장이자 유튜버인 권순활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붙이며 지지층을 선동하는 공격적인 플랜카드를 내거는 것과 달리, 국민의힘의 플랜카드는 오히려 잠재적 지지자들의 투표 의욕마저 꺾어버리는 '멍청하고 패배주의적인'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께 죄송하다",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는 식의 메시지가 어떻게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투표하게 만들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판은 당 지도부의 전략 부재와 위기 인식 부족에 대한 책임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반복된 '싸울 의지 부족'? 한동훈 책임론까지
국민의힘의 이러한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모습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해 4.10 총선 당시, 민주당의 '종북 주사파' 행태를 비판하고 이념 전쟁으로 선거를 치르려던 당내 움직임이 있었으나,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제동을 걸어 무산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또한 2022년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도 당시 제1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한다"는 내용의 플랜카드를 내걸어 많은 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폭정을 비판하며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알려야 할 시점에 오히려 스스로를 낮추는 모습은, 당의 고질적인 '싸울 의지 부족' 문제를 드러내는 사례로 거론됩니다.
국가 위기 속 '내부의 적'… 국민의힘, '천지개벽' 요구 직면
이처럼 반복되는 국민의힘의 소극적인 행태는 단순히 선거 전략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위기 상황과 맞물려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집권이 가져올 수 있는 '국가적 파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무기력함은 보수 지지층의 실망감을 넘어 절망감마저 안겨주고 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보다, 무엇이 문제인지 명확히 인식하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구가 빗발칩니다. 일각에서는 '적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다'며, 국민의힘 자체의 근본적인 변화, 즉 '천지개벽' 수준의 혁신 없이는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하루빨리 환골탈태하여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강력한 보루가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