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이유—이제 사진은 이렇게 보관합니다
무료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이유—이제 사진은 이렇게 보관합니다
무료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한계
한때 무료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사진을 보관하기에 완벽한 해결책처럼 보였습니다. 편리하고, 접근이 쉬우며, 무엇보다 비용이 들지 않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가 개인정보 보호와 신뢰성 면에서 심각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저는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방법으로 사진을 보관하고 있으며, 이 방법을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무료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포기한 이유와 현재 제가 사용하는 사진 보관 방식을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무료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Google Drive, OneDrive, Dropbox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제공하며 강력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약속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데이터 스캔, 저장 용량 제한, 데이터 손실 위험 같은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저는 이러한 단점들 때문에 더 이상 무료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기로 했고, 대신 제 데이터를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로컬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무료 클라우드의 문제점: 개인정보와 용량 제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개인정보 보호입니다. 대형 기술 기업들은 사용자 데이터를 스캔하거나 분석할 수 있으며, 이는 종종 사용자 동의 없이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Apple은 2021년 iCloud 사진을 스캔해 아동 성학대 콘텐츠를 탐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큰 논란 끝에 이를 철회했습니다. Google 역시 2025년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자 사진을 동의 없이 스캔하는 기능을 도입해 비판을 받았죠. 이런 사례들은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가 내 사진을 마음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불안감을 심어줍니다.
또 다른 문제는 저장 용량의 제한입니다. Google Drive는 15GB, Dropbox는 2GB의 무료 용량을 제공하지만, 요즘 스마트폰 사진 한 장이 2~8MB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 용량은 금세 찹니다. Google의 15GB는 Gmail, Google Photos 등 다른 서비스와 공유되기 때문에 실제로 사진 저장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더 적습니다. 용량이 부족해지면 사진을 정리하거나 삭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며, 이는 클라우드의 편리함을 반감시킵니다.
데이터 손실 위험과 고객 지원 부족
무료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데이터 손실의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유료 서비스와 달리 무료 클라우드는 안정성이 낮아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영구적으로 데이터를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3년 Nirvanix라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예고 없이 종료되면서 사용자들이 짧은 시간 안에 데이터를 옮겨야 했던 사례는 무료 서비스의 취약성을 잘 보여줍니다. 백업 전략이 없다면 이런 상황은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객 지원이 거의 제공되지 않습니다. 데이터 접근 문제를 겪더라도 도움을 받을 방법이 제한적이며, 간단한 문제도 해결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불확실성과 지원 부족은 무료 클라우드의 편리함을 무색하게 만들었고, 결국 저는 더 안정적인 대안을 찾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로운 보관 방식: 로컬 스토리지와 NAS
이제 저는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외장 하드 드라이브, 그리고 SD 카드를 활용해 사진을 보관합니다. 오래된 노트북을 TrueNAS Scale을 사용해 DIY NAS로 전환했으며, 이는 클라우드와 유사한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Immich라는 오픈소스 앱을 설치해 사진과 동영상을 더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NAS는 어디서나 사진을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는 로컬 서버 역할을 하며,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제어권을 제공합니다.
데이터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NAS를 USB로 연결된 외장 하드 드라이브에 백업합니다. ZFS 파일 시스템을 사용해 새로운 데이터만 복사하므로 두 번째 백업부터는 시간이 훨씬 단축됩니다. 또한, 여행이나 특별한 이벤트마다 사용하는 SD 카드에 원본 파일을 보관하며, 각 카드에는 날짜와 장소를 라벨링합니다. 16GB~64GB 용량의 SD 카드로 충분하며, 고속 카드가 필요 없는 저속 촬영에는 UHS-I 카드를 사용합니다. 이 세 가지 백업 방식 덕분에 한 기기가 고장 나더라도 다른 복사본으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습니다.
유료 클라우드의 필요성과 3-2-1 백업 규칙
로컬 스토리지가 안정적이지만, 모든 데이터가 한 장소에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화재나 도난 같은 재해가 발생하면 모든 사진을 잃을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여전히 유료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재 저는 Google One의 100GB 공유 구독을 사용해 중요한 사진 폴더만 클라우드에 저장합니다. 이는 주요 저장소는 아니지만, 추가적인 안전망 역할을 합니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려면 3-2-1 백업 규칙을 따르는 것이 필수입니다. 즉, 데이터의 세 가지 복사본을 두 가지 서로 다른 매체에 저장하고, 그중 하나는 오프사이트(클라우드)에 보관해야 합니다.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 마지막 조건을 충족하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유료 클라우드는 로컬 백업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최후의 안전망으로서 가치를 발휘합니다. 적은 구독료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면, 그만한 투자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