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무가당 슬러시, 어린이 건강에 위험할 수 있어 – 새로운 연구 결과

무가당 슬러시, 어린이 건강에 위험할 수 있어 – 새로운 연구 결과

최근 연구에 따르면, 네 살 이하의 어린이가 무가당 슬러시를 섭취할 경우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특히 슬러시의 질감을 유지하는 첨가제인 글리세롤(glycerol)이 어린이에게 독성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슬러시를 마신 어린이들에게 나타난 증상

이번 연구는 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에 게재되었으며, 슬러시를 마신 후 건강 이상을 겪은 평균 3세 6개월 어린이 21명의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슬러시를 마신 지 한 시간 이내에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였습니다.

• 의식 저하(94%)
• 위험한 수준의 저혈당(95%)
• 체내 산성도 증가(94%)
• 칼륨 수치 감소
• 혈중 지방 수치 증가
• 소변에서 높은 농도의 글리세롤 검출

이 중 한 명의 어린이는 발작을 경험했으며, 많은 아이들이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글리세롤이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참여한 소아 대사 질환 전문가 엘렌 크러셸 박사는 이번 사례들이 "글리세롤 중독 증후군(glycerol intoxication syndrome)"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리세롤은 지방과 기름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당알코올(sugar alcohol)이며, 무가당 식품의 감미료로 자주 사용됩니다.

이 성분은 단순히 슬러시뿐만 아니라 단백질 바, 단백질 셰이크, 건조 과일, 무설탕 껌, 무설탕 사탕 등 다양한 식품에도 첨가됩니다. 글리세롤은 체내에서 빠르게 흡수되며, 다량 섭취할 경우 수분 저류, 복부 팽만, 가스, 설사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왜 무가당 슬러시에 글리세롤이 많이 사용될까?

최근 설탕세(sugar tax) 도입과 건강을 고려한 저당 식품 수요 증가로 인해, 기존에 설탕이 사용되던 음료에 글리세롤이 대체 첨가되고 있습니다. 크러셸 박사는 "슬러시의 질감을 유지하려면 설탕이나 글리세롤이 필요하지만, 공중보건 문제로 설탕이 줄어들면서 글리세롤이 많이 첨가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모가 알아야 할 주의 사항

부모님들은 슬러시를 마신 후 졸림, 의식 저하, 말이 어눌해짐, 메스꺼움, 전반적인 건강 이상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크러셸 박사는 "아이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슬러시 섭취를 중단하고, 설탕이 함유된 음식을 먹이며, 상태가 심하면 병원에 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4세 이하 어린이에게 슬러시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슬러시를 포함한 냉동 음료 시장이 2024년 60억 달러(약 7조 9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결론

이번 연구는 어린이들이 무가당 슬러시를 과다 섭취할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특히 네 살 이하 어린이는 글리세롤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워, 위험성이 더욱 높습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슬러시를 마실 때 주의하고, 건강을 위해 적절한 섭취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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