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자: Nicole Bonaccorso
기사 날짜: 2025년 3월 23일
남극 빙하 아래 숨겨진 생태계, 상상 이상의 풍부함 드러나다
올해 초, 남극 대륙의 거대한 빙하에서 얼음 덩어리 하나가 떨어져 나가면서 그 아래 감춰졌던 바다의 비밀이 드러났어요. 1월 13일, 약 30km에 달하는 거대한 빙산이 떨어져 나가며 햇빛을 수십 년간 받지 못했던 바다 지역이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죠.
이 지역은 그동안 인간이 한 번도 탐사한 적 없는 미지의 세계였어요. 그래서 슈미트 해양 연구소(Schmidt Ocean Institute)의 탐사선 '팔코어(투)'에 탑승한 연구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갑작스럽게 탐사 계획을 수정하여 그 아래 바닷속을 들여다보기로 했어요.
생명은 어둠 속에서도 자라난다
연구진은 빙하 아래에 생명이 존재하리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그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어요. 해양생물학자 파트리시아 에스케트 박사는 “이곳의 생물들은 수십 년, 심지어 수백 년 동안 존재했을 것으로 보이며, 너무나 아름답고 활기찬 생태계였습니다”라고 밝혔어요.
원격조종 잠수정을 이용해 탐사한 결과, 연구진은 거대한 해면, 산호, 문어, 해거미, 해빙어, 해양벌레 등 다양한 생물체를 발견했어요. 심지어 일부 생물은 새로운 종일 가능성이 있어, 이후 수십 종의 신종이 공식적으로 등록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거대한 유령 해파리부터 수백 년 된 해면까지
탐사 중 발견된 생물 중 가장 인상 깊은 존재는 '거대한 유령 해파리(Giant Phantom Jelly)'였어요. 이 해파리는 종 모양의 몸체가 1m를 넘고, 입 주변의 리본 같은 촉수는 10m 이상까지 자랄 수 있어요. 이 생물은 벨링스하우젠 해역의 깊은 수중 협곡 근처에서 포착되었고, 그 장면은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해요.
또한, 230m 깊이의 해저에서는 커다란 해면과 말미잘 무리 등 다양한 생물 군집이 발견되었는데요. 해면은 1년에 2cm도 자라지 않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그 크기만 보아도 수십 년, 어쩌면 수백 년 동안 살아온 생물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어요.
얼음 아래 생명의 비밀, 지구 변화의 열쇠 될까?
이런 깊은 바다 생태계는 일반적으로 광합성을 통해 생성된 유기물이 바닥으로 가라앉아 생명체의 먹이가 돼요. 하지만 남극 빙하 아래는 수십 년간 빛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생물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과학자들은 의문을 품고 있어요.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바닷물의 순환이나 빙하 녹은 물이 영양분을 운반했을 가능성, 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른 에너지 원이 존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이런 연구는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극지방 심해 생태계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돼요.
사실 2021년에도 필히너-론네(Filchner-Ronne) 빙붕 아래에서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되었지만, 이번이 원격조종 탐사 장비를 이용해 직접 탐사에 성공한 첫 사례예요. 이로써 인류는 그동안 감춰져 있던 남극의 미지 세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답니다.
#남극생물 #빙하아래생명체 #심해생물탐사 #거대해파리 #기후변화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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