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2, 첫 RPG는 역시 '룬 팩토리: 아즈마의 수호자들'!
여러분, 게임하다가 잠시 멈췄을 때 비로소 그 게임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 경험, 혹시 해보셨나요? 제가 바로 '룬 팩토리: 아즈마의 수호자들'을 플레이하면서 그런 경험을 했답니다. 처음 6시간 동안은 솔직히 별 감흥이 없었어요. 마을을 건설하고 농사짓는 시스템은 괜찮았지만, 스토리가 너무 밋밋해서 '아, 이 게임은 나랑 안 맞나?' 싶었죠.
그래서 잠시 다른 게임으로 갈아탔어요. '판타지 라이프 i: 시간을 훔치는 소녀'라는 게임이었는데, '룬 팩토리'랑 비슷하게 액션 RPG랑 인생 시뮬레이션이 결합된 게임이었죠. 7시간 정도 플레이하다가 문득 '아, 룬 팩토리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 아니겠어요?
이런 에피소드가 바로 '아즈마의 수호자들'이 가진 엄청난 매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평범한 농장 게임으로 시작했지만, 플레이할수록 점점 더 빠져들게 되는 중독성이 있거든요. 스토리가 좀 밋밋하고 전투도 단순하긴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 2 유저들에게 첫 번째 대작 RPG로 충분히 추천할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농사와 전투, 그리고 자동화된 마을의 매력
'룬 팩토리' 시리즈의 전통처럼, '아즈마의 수호자들'은 적을 베는 액션 RPG이면서 동시에 농사를 짓는 게임이에요. 이번 작품에서는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천상의 붕괴'라는 사건으로 혼란에 빠진 세상을 치유하는 내용이에요. 스토리가 방대하긴 한데, 솔직히 이 부분이 가장 약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용과 싸우고 신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지만, 밋밋한 대사와 긴 대화 장면은 진짜 농사짓는 것보다 더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다시 이 게임을 잡게 된 건, '아즈마의 수호자들'이 정말 잘하는 부분들 덕분이에요. 스토리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농사와 마을 건설 시스템이거든요. 이번에는 사계절 이름을 딴 네 개의 마을을 관리해야 하는데, 오염된 땅을 정화하고 건물을 지어나가는 식이에요. 처음에는 봄 마을에서 작은 밭에 채소를 심고 물 주고 수확해서 파는 식으로 시작해요. 그러다 blacksmith 상점을 지어서 무기를 업그레이드하고, 꽃 수레 같은 상점들을 추가해서 마을에 개성을 더하죠. 나중에는 작은 장식 하나하나까지 신경 쓰면서 마을 꾸미기에 몰두하게 된답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보이는 대로 아이템을 만들고 예뻐 보이는 곳에 배치했어요. 그리드 기반의 장식 시스템 덕분에 오브젝트를 배치하는 게 훨씬 편하더라고요. 그런데 게임에 깊이 빠져들수록 미묘한 부분들을 알아가게 돼요. 특정 상점은 제 스탯을 올려주고, 다른 상점은 교역 스탯을 올려주는 식으로요. 그러면서 점점 더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게 되고, 주민들을 영입해서 일도 시키죠. 얼마 지나지 않아 매일 수천 골드의 수입을 올리게 된답니다.
마을 자동화의 매력과 끝없는 즐길 거리
제가 '판타지 라이프'로 갈아탔다가 다시 '룬 팩토리'로 돌아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아즈마의 수호자들'에서 가능한 놀라운 자동화 시스템 때문이에요. 다른 비슷한 게임들은 제가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 세상이 돌아가잖아요? 꽃에 물 주고, 작물 수확하고, 상인과 흥정하고… 그런데 이 게임에서는 제가 마치 시장이 된 것처럼 마을들이 알아서 굴러가요. 물론 제가 적절한 인프라에 투자해야겠죠. 집을 지으면 유능한 일꾼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고, 사업체를 건설하면 마을에 돈을 벌어주고, 땅을 갈면 농부들이 알아서 다 해줘요. 제 역할은 이 마을의 경제를 움직이는 재정가에 가까워지는 거죠. 제가 없어도 세상이 돌아가는 느낌, 이건 게임에서 정말 드물게 느껴볼 수 있는 감각이랍니다.
물론 마을 건설 외에도 할 일이 많아요. 액션 부분에서는 떠다니는 섬들을 날아다니며 오크와 너구리들로 가득 찬 던전을 헤쳐나가야 해요. 전투는 좀 반복적이긴 해요. 주로 한 버튼만 연타해서 공격하고, 회피 타이밍을 맞춰서 슬로우 모션 반격을 사용하는 식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마저도 재미있게 느껴지더라고요. 방대한 스킬 트리를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드럼이나 우산 같은 도구를 통해 해금되는 마법을 배우는 재미도 쏠쏠해요. 쌍검으로 적을 베고 활로 약점을 공략하는 전투 방식은 비슷하지만, 빌드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고, 최대 6명의 파티원을 데리고 다닐 수 있어서 전략적인 재미도 있답니다.
여유를 가지고 즐기는 진정한 RPG의 재미
'아즈마의 수호자들'은 플레이어에게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게임이에요. 그래서 '파이어 엠블렘'처럼 화려한 아트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룬 팩토리' 시리즈가 여전히 틈새시장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유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게임의 시스템들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하면, 이 게임은 정말이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거예요. 제가 처음에는 스토리를 빨리 끝내려고만 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마을을 하나하나 더 좋게 만들어가는 게 훨씬 즐거워요. 세상 곳곳에 숨겨진 개구리 조각상을 찾아서 새로운 음식이나 장식 레시피를 얻는 것도 재밌고요.
또한, 최대한 많은 몬스터를 길들여서 농장 동물로 만들고 제 마을에 데려와서 물품을 생산하게 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에요. 어떤 동료와 결혼할지 고민하면서 각 캐릭터의 놀랍도록 길고 흥미로운 사이드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도 주된 퀘스트보다 더 몰입감 있을 때가 많아요. 무엇보다도, 매일 아침 새롭게 시작하면서 화면 한구석에 뜨는 엄청난 양의 수확 목록을 보는 게 너무 좋아요. 제가 모험을 떠나 있는 동안 마을 주민들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해냈는지 보여주는 거니까요.
'룬 팩토리: 아즈마의 수호자들'은 6월 5일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스위치 2, 그리고 PC로 출시된답니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이 매력적인 RPG, 여러분도 꼭 경험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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