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백신, 나이 제한이 있을까? 성인을 위한 효과와 접종 가능성
최근 여성 건강을 둘러싼 암 발병률 증가 소식 속에서도 반가운 희소식이 들려왔어요.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전암병변 발생률이 2008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79% 감소했다고 해요. 이는 2006년 FDA 승인 이후 HPV 백신의 광범위한 보급 덕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HPV 백신은 26세 이전에만 맞을 수 있다고 알고 있지만, 최근엔 27세부터 45세까지도 접종이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Emilia Benton 기자도 최근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되어, 37세에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합니다. 그렇다면 성인에게도 이 백신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HPV란 무엇인가요?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200개 이상의 유형이 있으며, 이 중 40여 종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됩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일생에 한 번 이상 감염될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이며, 대부분은 자각 증상 없이 자연스럽게 사라져요. 하지만 약 12종은 자궁경부암, 항문암, 인두암, 음경암 등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군입니다.
특히 남성은 HPV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이 없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전염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성별에게 백신 접종이 권장됩니다.
HPV 백신은 어떻게 작용하나요?
HPV 백신은 고위험군 HPV 유형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여 감염을 막아줍니다. 면역 체계가 해당 바이러스와 접촉했을 때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돕는 원리이죠. 따라서 성 접촉이 시작되기 전인 어린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에요.
보통 9세부터 접종 가능하며, 11~12세 사이에 2회 접종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성인이나 면역저하자의 경우는 6개월 동안 3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그럼 성인은 맞아도 효과가 있을까요?
2018년 FDA는 27세에서 45세까지 성인에게도 HPV 백신 접종을 허용했어요. CDC는 여전히 26세 이전 접종을 권장하지만, 이 나이 이상이라도 의료진과 상의해 접종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Houston의 산부인과 전문의 Camille Boon 박사는 “과거에 HPV 양성 판정을 받은 적이 있어도, 다른 고위험 유형 감염을 막기 위해 백신을 맞는 것은 여전히 가치 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향후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거나 관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면, 예방 차원에서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행 백신 권장 기준은?
- 9세 이상 모든 성별에게 접종 가능
- 11~12세에 2회 접종 권장
- 1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는 3회 접종 필요
- 27~45세 성인도 접종 가능 (의사와 상담 후 결정)
전문가들은 “HPV 감염 자체는 흔하지만, 일부 유형은 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할 수 있다면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은 암이라는 점에서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정기 검진도 잊지 마세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은 필수입니다. 미국암학회(ACS)와 예방서비스실무그룹(USPSTF)의 권고 기준은 다음과 같아요.
- 21~24세: 3년에 한 번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smear)
- 25~65세: 5년에 한 번 HPV 단독 검사 또는 HPV+Pap 병합검사
만약 HPV 양성 판정을 받거나 Pap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1년 후 재검 또는 정밀 검사(colposcopy) 및 조직검사가 권고됩니다. 대부분은 자연 치유되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심각한 전암 병변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HPV 백신은 성인에게도 효과가 있으며, 암 예방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는 선택이에요. 아직 백신을 맞지 않으셨다면, 현재 나이에 상관없이 의료진과 상담해보세요. 보험 적용 여부도 확인해보시고요.
예방 가능한 암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예방이 단 한 번의 백신으로 가능하다는 점은 참 놀라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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