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벤자민과 첫 타석에서 삼진…아쉬운 출발
2025년 4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치커쇼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경기에서 LA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의 김혜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엘파소 치와와스의 웨스 벤자민과 맞대결을 펼쳤다. 김혜성은 이날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두 선수의 만남은 팬들에게도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벤자민은 2022~2024년 KT 위즈에서 3시즌 동안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로, 지난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후 미국으로 복귀했다. 김혜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8시즌 동안 타율 0.304, 211도루를 기록하며 KBO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김혜성은 1회초 2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으나, 벤자민의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벤자민은 3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 시절의 노련함을 과시했다.
6회초 2루타로 만회, 김혜성의 장타력 과시
김혜성은 벤자민과의 맞대결에서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팀이 3-1로 앞선 1사 1루 상황에서 엘파소의 세 번째 투수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초구 시속 90.5마일(약 146km/h) 싱커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렸다. MilB.com에 따르면, 이 타구는 속도 93.2마일(약 150km/h), 비거리 331피트(약 101m)로 기록되며 김혜성의 장타력을 보여줬다. 이어 후속타자 헌터 페두시아의 우전 안타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성공했다. 김혜성은 KBO 시절 2024년 타율 0.326, 장타율 0.458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트리플A에서도 장타율 0.500을 유지하며 빅리그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두 번째 타석에서는 코스그로브의 직구에 삼진을 당하며 기복을 드러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장타를 날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KBO 스타들의 미국 무대, 상반된 흐름
이날 경기는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김혜성과 벤자민 외에도 한화 이글스 출신 요나단 페라자가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페라자는 2024년 KBO에서 타율 0.275, 24홈런으로 맹활약했으나, 이날은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김혜성과 벤자민은 KBO 시절 통산 25타수 7안타(타율 0.280), 1홈런 2타점의 맞대결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23년 김혜성이 벤자민을 상대로 10타수 4안타(타율 0.400)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2024년에는 9타수 1안타(타율 0.111)로 부진했다. 미국 무대에서의 첫 대결은 벤자민의 승리로 끝났지만, 김혜성은 이후 장타와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1로 승리하며 시즌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김혜성은 트리플A 3경기에서 타율 0.214, 출루율 0.353, 장타율 0.500을 기록 중이다. 반면, 벤자민은 안정적인 피칭으로 트리플A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빅리그 꿈 향한 김혜성의 도전
김혜성은 2025년 1월 LA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옵션 포함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BO에서 4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수비와 타격 모두 인정받은 그는, 트리플A에서 중견수와 내야를 오가며 유틸리티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벤자민을 상대로 초반 삼진을 당했지만, 6회초 2루타와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며 적응력을 보여줬다. 다만, 마지막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점은 아직 MLB 수준의 피칭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과제를 드러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저스틴 워블레스키의 호투(5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와 마이클 차비스의 2점 홈런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혜성은 지난 3월 30일 슈거랜드전에서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트리플A 첫 승의 주역이 됐지만,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빅리그 콜업의 관건이다. 그의 도전은 KBO 스타들의 미국 진출 성공 사례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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